< 십여년만에 감사의 메모가... >

엑칼쌤 2018. 5. 31. 18:06

십여년만에 감사의 메모가...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점심 시간과 학생들 하교 후 학교를 돌다보면

생들이 버린 슬리퍼들이 종종 있다.

그럼 나는 다시 신을 수 있는 것들을 가져와서 보관한다.


학생들이 슬리퍼를 집에서 안 가져왔을때나

한 쪽이 떨어져서 한 쪽이 필요할때 신으라고 준다.


오늘도 아침에 등교지도하는데 여학생 한 명이

집에서 슬리퍼를 안 갖고 왔다고하기에

1짝 신고 하교할때 내 자리에 놓고 가라고 했다.


학생들 하교지도를 마치고 교무실 자리로 오니

작은 종이에 감사의 메모를 남겼네.

우와.

이런 감사의 쪽지를 받아본게 몇년만인지...

참 가정교육을 잘 받은 학생이구나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봤다.


덕분에 퇴근 길이 행복해지겠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