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 시간 교직원 식당에서 >

엑칼쌤 2018. 9. 5. 23:01

점심 시간 교직원 식당에서



4교시 끝을 알리는 점심 시간.

학생들은 눈썹이 휘날리게 식당을 향하여 달리고...


선생님들은 보통 같은 학년 담임선생님들끼리 앉아서 식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비담임 선생님들은 비담임쌤들끼리 앉아서 식사를 하고... 

반찬을 담아 와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데 담임을 맡고 있는 여선생님 한 분이

내 옆에 앉으려고 식판을 식탁 위에 딱 내려놓네?


순간 당황해서


"어. 여선생님들끼리 같이 안 앉으세요?"


하고 물어봤더니  


"선생님. 저 미워하시는구나"


하면서 식판을 들고 다른 테이블로 가시네...


ㅎㅎ.


순간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지난 번에 대구에 사는 친구분이 사 주셨던 시원한 묵국이 나왔었다.

친구분 생각하면서 먹었지...

같이 앉은 선생님들 4명이 다 한 번씩 더 가져다 먹었다.


오후에는 1학년들은 자유학기제라서 교과 수업은 없고 창체 활동 수업이 있었다. 

오늘 수업 받는 학생들은 조용히 활동을 하라고 몇 번을 말하고 혼 내도 말을 잘 안 듣는 

반이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조금 조용히 활동해주네?


가을 밤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