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욱'하는 요즘 학생들의 성격 >
엑칼쌤
2019. 5. 13. 20:12
'욱'하는 요즘 학생들의 성격
오늘, 내일 이틀은 학교 체육대회 날이다.
좋겠네.
월요일부터 체육대회하고.
학생들은 5월의 푸르름과 함께 신나게 뛰고.
...
경기가 거의 끝나고 하교할때쯤 되었는데
1학년 여선생님이 학생 1명을 내게 데려오셨다.
무슨 일이실까?
아침에 제출한 핸드폰 보관 가방을 청소 시간에 교탁 위에만 올려놓았는데
학생이 마음대로 가져가고,
내놓으라고 하니까 욕을 하면서 대들었나 보다.
나이가 좀 드신 여선생님은 순간 열이 팍 받아서
학생부로 갔는데 선생님들이 퇴근하고 없으니까
재작년까지 학생부였던 내게 데려오셨다.
먼저 선생님을 진정시켜서 돌려보내고
학생을 데리고 학교 한 바퀴 돌면서 평소에도 자기를 건드리면
자기도 모르게 욕을 하고 대드는지 물었더니 그렇단다.
감정 조절 장애 같았다.
잠시 쉬었다가 교무실로 데려가서 일단은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여전히 화가 안 풀리셨다.
일단 앉아서 반성문 쓰게 하고,
교무실로 와서 교감선생님께 상황 설명 드리고 모시고 갔다.
...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 같네?
중학교가 의무 교육이 되다 보니까 생활하다보면
잘 못 따라오고 뒤쳐지는 학생들이 조금 있다.
그런 학생들을 품어서 안아 줘야 되는데
현 교육 제도하에서는 그게 조금 어렵다.
내일 아침에 찾아뵙고 좀 누그러지셨는지 뵈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