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945

< 사할린 >

엑칼쌤 2019. 8. 1. 22:31

사할린



러시아 연해주 동쪽, 일본열도 북쪽에 있는 사할린은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 속에 격변의 역사를 겪은 땅이다.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으로 사할린섬 영유권은 러시아로 넘어간다. 그러나 1904년 발발한 러일전쟁 결과 일본이 북위 50도 이남 사할린 남쪽 절반을 차지한다. 일본은 사할린섬 남부를 가라후토(樺太)라는 이름으로 통치한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은 가라후토 영유권을 포기한다.


혼란이 끊이지 않았던 땅에는 모진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살아간 사람들이 남았다. 자원이 풍부한 사할린은 1930년대 이후 일본의 연료 기지가 됐다.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일본은

조선인을 동원했다. 끌려간 조선인이 수만 명에 달했다.


전쟁이 끝난 후 이 땅에 살던 사람 다수는 각국의 안일한 태도와 이해관계 등으로 사할린에

잔류해야 했다.


1945년 해방 후 일본은 사할린에서 자국민을 귀환시키면서 조선인은 제외했다. 조선인과 결혼한 일본인도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인들은 무국적자로 방치되다가 소련과 북한 국적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한국인들은

1980년대 들어서야 영주 귀국이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