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 시들

< 단풍나무 아래에서-이해인 >

엑칼쌤 2019. 11. 11. 16:11

단풍나무 아래에서-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 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닮은 단풍잎들이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