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일요일. 청소를 끝내고 >
엑칼쌤
2020. 12. 27. 13:35
일요일. 청소를 끝내고
일요일 새벽에 잠이 깨서 뉴스 좀 보다가 다시 잠.
7시 반경 다시 깼다.
'오늘은 청소 쉬고, 내일 하자'
생각했지.
아침으로 떡만두국을 먹으면서
'그래. 오늘 끝내버려야지'
식사 후 바로 꼬맹이들이랑 같이 끝냈다.
다른 날 같으면 청소 안 하고 방으로 '쏙' 도망가던 딸내미가
오늘은 어쩐 일로 걸레를 들고 책상이랑 책장이랑 닦네?
'이제 고 3 올라간다고 철이 들었나?'
ㅎㅎㅎ
바깥 풍경은 눈이 올 것 같이 조금은 흐린 날이다.
이제 몇 일 지나면 방학이고, 올 한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정식으로 1학년 담임으로는 처음 배정되었는데
코로나로 사실상으로는 6월부터 애들하고 만나서 시작하고.
지난 주 생기부 작업을 엄청나게 해서 반절 정도(?)는 입력했다.
이렇게 흐린 날이면 차를 몰고 나가고 싶다.
내 마음의 안식처인 그 곳에 주차해두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산도 바라보고, 산 능성이도 바라보고,
흐릿한 하늘과 구름도 바라보고,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