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 펼쳐!" 건물에서 추락한 여성 받아낸 경찰관들 >

"이불 펼쳐!" 건물에서 추락한 여성 받아낸 경찰관들 

 

“상담자가 위험한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지난 11일 오후 정신건강센터 관계자가 상담 중이던 대상자가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 내용을 전파받은 광주 북부경찰서 우산지구대는 즉시 순찰차 3대와 지구대원 7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경찰이 광주 북구의 한 빌라 건물로 도착했을 때 아슬아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건물 3층 창문에 한 여성이 위험하게 걸터앉아 디딜 곳 없는 허공에 발을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관들은 이웃의 문을 두드려 이불을 달라고 요청했다.

급하게 이불을 받아들고 여성이 걸터앉은 창문 아래에서 경찰관 4명은 이불을 펼쳤고, 그 직후 이 여성이 추락했다.

다행히 경찰관들이 펼친 이불 위로 이 여성이 떨어졌다.

경찰관들이 이불을 힘껏 잡아당겨 추락의 충격을 대부분 받아내면서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경찰이 신고를 전파받고 현장에 출동해 여성이 추락하기까지 불과 5분여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산지구대 1팀은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원들이 기지를 발휘했다”면서 “이불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