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데리러 갈까?' >
엑칼쌤
2022. 3. 18. 21:02
'데리러 갈까?'
딸내미 수업 없는 날.
금요일.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오후에 데리러 올 수 있는지 문자가 왔네?
지난 주 아빠를 대하는 테도에 쪼까 열 받아서 한 번 튕겨봤지.
근데 비가 계속 내리기에 학교 끝나고 데리러 간다고 헸다.
4시 반 퇴근.
비 속을 뚫고서 조심조심 익산으로.
오늘은 그래도 좀 고분고분하네.
퇴근 시간이었는데 그렇게는 밀리지 않았다.
느낌에 그랬던건가?
금요일 저녁이다.
통닭 한 마리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
셋이 모여서 맛있게.
조금 매콤한거를 시켰나보다.
두 녀석들이 "헤, 헤" 거리면서 먹고 있다.
비 내리는 금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