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 시들
< 저물녘에-김병진 >
엑칼쌤
2022. 10. 29. 14:39
저물녘에-김병진
하루의 피로가
서서히 찾아드는 저물녘
무심히 거리를 걷노라면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쓸쓸함.
가만히 그 자리에 섰노라면
길게 뻗은 그림자 위로
조용히 어둠이 깔리며
아련히 스며드는 외로움.
다시금 긴 그림자가 움직일때쯤
이 세상의 모든 쓸쓸함·외로움
모두 사라지고 나의 그림자는
멀리 어둠과 함께 사라져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