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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층 아이와 18층 할머니가 나눈 편지 >

엑칼쌤 2024. 10. 23. 16:12

19층 아이와 18층 할머니가 나눈 편지

한 어린이가 아래층 노부부에게 층간소음과 관련해 남긴 양해의 편지. 

 

한 어린이가 아래층 노부부에게 층간소음과 관련해 양해의 편지를 남겼다가 따뜻한 답장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이 어린이는 ‘18층 할머니 할아버지께. 똑똑 편지 왔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그린 편지를 문 앞에 붙였다.

어린이가 작성한 편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편지를 읽은 18층 할머니가 작성한 정성 어린 답장이 눈길을 끌었다.

18층 할머니는

 

“안녕 ○○아, 18층 할머니야.

○○ 편지 받고 깜짝 놀랐단다.

할머니는 ○○가 시끄럽게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거든

할머니 아들, 딸도 우리 ○○같단다.

그래서 ○○의 편지가 더 반가웠다

우리 ○○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할머니가 늘 기도할게

○○야,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 맘껏 뛰어놀아도 돼.

사랑합니다.

18층 할머니가”

 

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쓴 아이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집은 아이가 셋이다. 시공 매트하고 평소 아이들에게 주의도 주지만 그래도 소음이 있을 걸 알기에 아래층 분들 마주치면 죄송하다고,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 보면 인사시키고 사과드리게 한다. 그럴 때마다 어르신들은 웃으시면서 ‘괜찮으니 애들 기죽이지 말라. 혼내지 말라’고 받아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들”이라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