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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 1개 외상 달라던 '청년의 편지' >

엑칼쌤 2025. 2. 24. 20:03

라면 1개 외상 달라던 '청년의 편지'

 

부천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시작된 한 청년의 미담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해 부천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한 20대 청년이 계산대에 놓고 간 작은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를 열어보니 바른 글씨체로 눌러 쓴 메모와 함께 20만원이 들어 있었다.

20대 청년이 계산대에 놓고 간 봉투와 메모.

 

메모에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두 분 외식하실 때 보태 쓰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살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짧지만 깊은 감사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A씨는 봉투를 보고 몇개월 전을 떠올렸다. 당시 이 청년은 실직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는 “라면 한 개만 외상으로 줄 수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청년의 사정을 알게 된 A씨는 라면뿐만 아니라 즉석밥과 반찬 등 5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건넸다. A씨는 “당시 그 청년의 상황이 안타까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몇개월 후 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A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봉투를 전했다. A씨는 결국 청년에게 돈을 돌려주었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