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가족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 >
여성가족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선우(47)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에 힘쓴 ‘젊은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첫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커 이목을 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며 “(강선우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해온 정책 전문가다. 소통과 경청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갈등 문제를 해결해나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대구 출신인 강 후보자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인간발달·가족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까지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로 근무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으며 초선 의원 때 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아동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노인복지법 등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 법안을 보면, 주로 아동·노인 학대 예방이나 학대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담았다.
그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로 알려져 있다. 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활동가는 한겨레에 “장애 아동 인권에 관심이 많은 인사라 우리 쪽에선 유명하다.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간호법 제정 관련 손팻말을 들고 있다.
강 후보자는 2022년 메타버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를 예방하고 디지털성범죄 수익을 몰수·추징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처벌법, 청소년성보호법 등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약자 복지에 관련된 활동이 많은 데 반해 여성계와는 별다른 접점이 없어 여성단체들은 강 후보자 지명 소식에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여성단체와 여성주의 연구자들은 “성평등 관련 활동 등을 잘 몰라 우리도 찾아보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국제 네트워크 경험도 많아 협상력과 정무적 능력에 기대를 건다”고 평가했다.
강 후보자는 내정 직후 여가부를 통해 언론에 전한 소감문에서 “더 낮은 곳, 더 어려운 곳, 더 아픈 곳으로 제 몸과 마음이 흐르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있을 국회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