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고려시대

< 이슬람교도의 유입 >

엑칼쌤 2018. 7. 6. 11:07

이슬람교도의 유입




이슬람교 혹은 이슬람교도가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고려가 몽고에 항복하고 난 뒤부터일 것이다. 1270년 고려가 강화도를 떠나 개경으로 돌아온 뒤 고려와 몽고(元) 양국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자, 원 제국 하의 이슬람교도들이 한반도로 들어오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충렬왕 2년(1275) 윤3월 원에서 회회인(回回人) 아실미리(阿室迷里)를 파견해 제주도에서 진주를 채취하게 하였다는 기사 이후 <고려사>에는 회회인, 곧 이슬람교도에 대한 언급이 더러 보인다. 예컨대 충렬왕 5년(1279) 10월에는 여러 회회가 왕을 위해 새로 지은 궁전에서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널리 알려진 고려 가요 ‘쌍화점’은 “쌍화점에 쌍화 사러 갔더니, 회회 아비 내 손목을 쥐여이다”로 시작되는데, 이 노래는 충렬왕 때 만든 노래라고 한다. 곧 충렬왕 시기(1274~1308)에는 이슬람 상인이 개경에 와서 만두가게를 열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런 자료로 적지 않은 회회인들이 한반도로 들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려에 정착하는 사람이 나왔던 것은 물론이다. 충선왕 2년(1310) 10월 평양부윤에 임명된 민보(閔甫)는 다름 아닌 회회인이었다. 또 덕수 장씨(德壽張氏)의 시조 장순룡(張舜龍)도 회회인으로 1275년 고려에 귀화한 인물이라고 한다. 찾아보면 이런 사례는 상당히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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