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사

< 이차돈의 순교가 의미히는 것 >

엑칼쌤 2018. 2. 15. 14:52

이차돈의 순교가 의미히는 것



중앙집권국가가 확립되던 시기에 수용된 신라 불교는 이전 사회 단계의 부족신화와 신앙을 포용하면서 한 단계 진전된 종교와 철학체계로서의 의의를 지녔다. 불교는 국가 발전에서 야기되는 사회적 갈등이나 모순을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깨닫게 함으로써 초부족적 국가 정신과 새로운 윤리관의 확립에 기여함으로써 정신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법흥왕과 이차돈은 귀족과 나눠 가진 권력을 왕에게로 일원화해 신라의 통치체제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를 뛰어넘어 정치 이데올로기와 철학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상부구조'가 필요했다. 그게 바로 불교였다.          

신라 불교는 사찰 건립과 불상 조성 등 불사와 함께 수용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국가권력의 보호와 지원을 필요로 하였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신라 불교는 국가 불교의 성격을 띠고 전개되게 되었다.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는 특정 종교를 넘어서서 신라를 주도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신라는 종교적, 사상적, 문화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