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덕포진, 강화 초지진과 덕진진 그리고 광성보 양이(洋夷)라 했으니, 오랑캐 취급한 셈이다. 병인양요를 당해서도 소중화(小中華)를 외치는 판국이니, 조선 지배층 빼고 누군들 오랑캐 아니겠는가? 문호를 여느냐 마느냐를 떠나 세계사 흐름에 눈과 귀마저 닫아 버렸다는 게 한탄스러울 따름이다. 영국은 인도를, 프랑스는 인도차이나반도를 지배하며 거대한 중국에 대해선 간접 지배정책을 펼친다. 부담스러운 존재기 때문이다. 중국의 속국이라 여긴 조선엔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1853년 개항한 일본을 큰 시장으로 취급한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다.19세기 중반, 중국이 열강들 각축장으로 돌변한다. 내부는 태평천국의 난이요, 열강과는 아편전쟁이다. 두 차례 아편전쟁의 결과 중국 위상이 급전직하한다. 이리떼처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