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고구려 두 왕의 승부수. 한성 전투 "475년 가을 9월에 고구려왕 거련(巨璉·장수왕)이 군사 3만명을 이끌고 와서 왕도인 한성을 포위하였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중에서)지금으로부터 1천550년 전 백제와 고구려가 맞붙었다.그에 앞서 왕위에 오른 개로왕(재위 455∼475)은 왕권을 강화하고 지방 통치 체제를 정비하는 등 나라의 힘을 기르고자 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백제는 472년 북위에 고구려를 함께 공격하자는 내용을 담은 국서를 보냈고, 고구려를 '승냥이와 이리'에 빗대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치열한 전투가 이어졌지만, 며칠 만에 백제의 북성과 남성이 잇달아 함락됐다. 백제가 한성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터,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옮기게 된 역사적 순간이다. 475년 9월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