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에도 왔다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 나이와 직업이 알려진 것도 아니다. 매년 연말에 펼쳐온 선행에 그저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만 추정할 뿐이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은 이 선행의 주인공을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전주 얼굴 없는 천사’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희망과 감동을 심어놓고 사라졌다. 벌써 23년째 이어진 사랑이다.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 얼굴없는 천사가 다녀갔다. 노송동 주민센터로 전화 건 천사는 “성산교회 인근 유치원 차량 오른쪽 바퀴 아래에 상자가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올해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이 얼마인지는 아직 모른다. 전주시는 이날 오후 1시30분 상자를 개봉할 예정이다.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