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외친 김구 "친일파 처리는 이렇게" 45년 8월 14일, 라디오를 통해 예고가 나왔다. “내일 천황이 중대한 발표를 하니 잘 들으라”는 것이었다. 내용은 극비였다. 일본에서도 그랬다. 불만 세력이 반란을 일으켜 항복 선언을 저지할까 봐서였다.이튿날 정오,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 건 천황의 종전 선언이었다. 광복은 그렇게 급작스레 찾아왔다. 청취자 대부분은 라디오 방송 내용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잡음이 심했고, 당시 기준으로도 예스러운 문장이었던 데다, 내용조차 이리저리 꼬아놨기 때문이다. * 이틀 후에야 전국 거리서 만세삼창1945년 8월 15일에 찾아온 것은 불완전한 광복이었다. 주권을 되찾지 못하고 미국과 소련 군정에 기대야 했기 때문이다. ① 북한 곳곳에서는 소련군 환영 행사가 열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