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우체통 온정'
경남 합천군에 설치된 한 우체통에 얼굴 없는 천사의 온정이 이어졌다. 지난 3일 합천읍 동서로 66-1에 있는 우체통 안 우편물을 수거하던 집배원이 보통 편지로 보이지 않는 흰 봉투 한 통을 발견했다. 겉면에는 주소, 보내는 사람 등 우편 배달에 필요한 정보가 아무 것도 씌여 있지 않았다. 봉투를 열어봤더니 그 안에는 5만원권 10장과 포스트잇 1장이 들어 있었다. 포스트잇에는 "너무 더운 날씨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분들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집배원은 이를 군 주민복지과에 전달했다. 군은 봉투가 발견된 우체통 위치, 메모 필체로 미뤄 관내에서 2015년부터 '우체통 온정'을 보내온 사람과 동일 인물이 이번에도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해당 인물은 2015년 9월·11월, 2016년 2월·6월, 지난 1월에도 각각 30만·40만·50만5천원·50만원·50만원을 우체통에 남기고 간 바 있다. 당시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인물은 "얼마 안 되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거나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소년·소녀 가장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고 줄 수 있을지…" 등의 메모를 함께 남겨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날까지 우체통 온정을 전해온 기부자가 남긴 성금은 총 270만5천원으로 늘어났다.
'나누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주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 (0) | 2018.12.27 |
---|---|
< 전주 '얼굴없는 천사님' 또 오셨네 > (0) | 2017.12.28 |
< 올해도 '전주 얼굴없는 천사'5천여만원 기부 > (0) | 2016.12.28 |
<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오셨네 > (0) | 2015.12.26 |
< "먹는 사람의 자존심 존중.1000원만 받았어" > (0) | 201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