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의 가을 풍경
단풍 그림자 드리운 가을의 주산지.
주산지는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착공해 1721년 경종 원년에 준공한 농업용 저수지다. 주산지 입구에는 작은 비석이 서 있다. 주산지를 축조하는 데 공이 컸던 월성 이씨 이진표의 공덕비다. 지난 300년간 마른 적이 없다는 주산지를 지키고 있는 듯하다. 비석을 지나 이어지는 산책로는 촉촉하고 편안하다. 단풍이 붉은 그늘을 드리운 산책로 끝에 주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주산지를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은 왕버들이다. 물속에 뿌리내린 채 수백 년을 유유히 살고 있다. 계절마다 독특한 풍광을 연출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주산지지만 유독 가을이면 주산지를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호수를 둘러싼 산자락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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