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이 나왔어요"
공무원들의 1년 근무를 여러 가지 항목으로 평가하여 다음 해에 주는 성과급 제도.
말이 많은 제도이다.
그래도 한 달 월급에 맞먹는 금액이다 보니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진짜 반갑고, 고마운 돈이다.
지난 2009년에 담임을 하고 안 하다보니 성과급 평가가 대부분 B등급이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그 동안 못 받았었던 연수를 한 번 대빵 받아보자"
해서 학교에서 제일 많은 150시간 연수를 받고,
맡은 부서도 환경계이고,
다른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쓰레기 분리 수거장 청소를 맡아서인지
올해는 A등급을 받았다는 메세지가 왔었다.
오...
반가움.
고마움.
딸내미 몇 달치 학원비인데...
쓸 돈 챙겨두고...
지난 1년 동안 수고했다고 나에게 주는 비상금은 조금 전에 나가서 은행에 입금하고 왔다.
한 잔 하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선선하다.
사람들은 많이 야외로 나갔나보다.
거리가 한산하네...
아들녀석은 기말고사 준비한다고 고등학교때도 안 가던 도서관에를 연 이틀 가고,
딸내미는 과외 받으러 가고...
청소는 어제 했고...
애들 오면 통닭 시켜서 먹으라고 하고,
나는 나만의 시간을 좀 가져야지.
"그래도 되겠지요?"
이렇게 바람 불고 시원한 날에는
친구분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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