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에서

< 사범대 나와야 국영수 교사된다 >

엑칼쌤 2021. 7. 13. 14:56

사범대 나와야 국영수 교사된다

 

교육부가 사범대 등에서 과잉 배출되는 중등 교원 양성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사범대를 졸업하지 않으면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공통과목 교사가 되기 어려워진다.

또 교사들이 여러 교과를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정교사 연수와 연계해 '융합 전공' 이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 중등 교원 자격증 취득자 모집인원의 5배…양성 규모 축소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시안)'을 마련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시안에 따르면 교원 양성과 임용 규모 간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는 중등 교원 양성 규모가 축소된다.

지난해 사범대 등을 졸업하거나 교직과정을 이수해 중등 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1만9천336명이었으나 올해 중등 임용시험 모집인원은 4천282명에 불과했다. 모집인원이 자격증 취득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정규적인 양성이 필요한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계열 등 공통과목은 사범대를 중심으로 양성하고 전문교과, 선택과목, 신규분야 등의 교원양성은 교과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학과 교직 이수과정을 중심으로 양성한다. 이렇게 되면 사범대를 나오지 않고 교직 이수를 통해 공통과목 교사가 되기 어려워진다.

또한 교육대학원은 교육청과 연계·협력을 확대해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미래 소양 함양 등 현직교사의 재교육 중심으로 강화한다.

중등 교원과 달리 초등 교원은 임용 경쟁률이 2대 1 미만인 점을 고려해 수급 계획을 고려해 정원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해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2022∼2025년)'에 양성기관별 기능 특성화 및 중등 양성정원 축소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기본 추진방향

 

* 예비교원 '실습 학기제'…한 학기 전체 운영 과정 경험

 

교육부는 사범대생 등 예비교원의 교육 실습을 강화하고자 '실습 학기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예비교원이 한 학기 중 특정 기간만 부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 전체 과정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함으로써 학교·교실·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교직관을 점검하는 기회를 얻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습 학기제를 시범 운영해 단계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안에서는 또 1급 정교사 연수와 연계해 교사들이 융합전공(기존 부전공)을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다교과 역량을 함양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1급 정교사 자격 연수를 교육대학원 1학기 과정으로 확대해 교원의 전문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다교과 역량을 함양한 교원은 미래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초등 교과전담, 소규모 통합학교 등에서 열린 교육과정 설계 등 변화된 교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