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당시 쇼와 前일왕 심정 담긴 문서 발견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쇼와(昭和) 전 일왕의 발언 등이 담긴 기록이 발견됐다.
월간 문예춘추가 입수해 10일자 최신호에 게재하는 이 기록은 2차대전 당시 쇼와 일왕의 비서로 일했던 오구라 구라지(小倉庫次) 전 도쿄대 법경학부장의 일기다. 이 일기에는 전쟁과 관련된 쇼와 전 일왕의 언급과 표정 등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잘 담겨져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기가 쓰여진 기간은 1939년 5월부터 1945년 8월 일본의 패망 당시까지다. 일기에 따르면 1939년 7월 5일 만주사변을 추진했던 이시하라 간지(石原莞爾) 소장 등을 영전시키는 인사를 설명하기 위해 이타가키 세이시로(板桓征四郞) 육군대신이 찾아온 뒤의 쇼와 일왕은 인사 과정에 쉽게 휘둘리면 안된다고 하는 등 육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3국의 동맹체결 움직임에 대한 불쾌감도 담겨 있었다. 1939년 10월 19일 동맹을 추진했던 시라토리 도시오(白鳥敏夫) 주이탈리아 대사가 귀국해 자신에게 이를 보고하게 되자 "또 놀림을 당하게 되는 모양"이라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중일전쟁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의외로 강하다. 전쟁의 진상을 모두가 잘못 보고 있다. 특히 육군도 관측을 잘못하고 있다"(1940년 10월 12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의 진전에 따라 쇼와 전 일왕의 시각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942년 12월 이세(伊勢)신궁 참배를 위해 교토(京都)를 방문했을 때는 "지나사변(중일전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이는 소련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전쟁은 (결정을) 할 때 까지는 심중(深重)해야 하지만 시작했으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왕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자 "왕족이 책임이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곤란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쇼와 일왕은 자신의 황금기는 유럽방문을 했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월간 문예춘추가 입수해 10일자 최신호에 게재하는 이 기록은 2차대전 당시 쇼와 일왕의 비서로 일했던 오구라 구라지(小倉庫次) 전 도쿄대 법경학부장의 일기다. 이 일기에는 전쟁과 관련된 쇼와 전 일왕의 언급과 표정 등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잘 담겨져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기가 쓰여진 기간은 1939년 5월부터 1945년 8월 일본의 패망 당시까지다. 일기에 따르면 1939년 7월 5일 만주사변을 추진했던 이시하라 간지(石原莞爾) 소장 등을 영전시키는 인사를 설명하기 위해 이타가키 세이시로(板桓征四郞) 육군대신이 찾아온 뒤의 쇼와 일왕은 인사 과정에 쉽게 휘둘리면 안된다고 하는 등 육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3국의 동맹체결 움직임에 대한 불쾌감도 담겨 있었다. 1939년 10월 19일 동맹을 추진했던 시라토리 도시오(白鳥敏夫) 주이탈리아 대사가 귀국해 자신에게 이를 보고하게 되자 "또 놀림을 당하게 되는 모양"이라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중일전쟁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의외로 강하다. 전쟁의 진상을 모두가 잘못 보고 있다. 특히 육군도 관측을 잘못하고 있다"(1940년 10월 12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의 진전에 따라 쇼와 전 일왕의 시각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942년 12월 이세(伊勢)신궁 참배를 위해 교토(京都)를 방문했을 때는 "지나사변(중일전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이는 소련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전쟁은 (결정을) 할 때 까지는 심중(深重)해야 하지만 시작했으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왕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자 "왕족이 책임이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곤란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쇼와 일왕은 자신의 황금기는 유럽방문을 했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2년 철권통치 수하르토 > (0) | 2009.02.28 |
---|---|
< 피의 독재자 vs 개발영웅. ‘32년 철권통치’ 두 얼굴 > (0) | 2009.02.28 |
< 킬링 필드 주범 법정 선다 > (0) | 2009.02.28 |
< 인도 첫 불가촉천민 대법원장 탄생 > (0) | 2009.02.28 |
< 印 부모들, 20년간 女兒 1천만명 살해했다 > (0) | 2009.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