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

< ‘미국 격멸’ 새긴 폭탄 >

엑칼쌤 2009. 2. 28. 15:33

‘미국 격멸’ 새긴 폭탄


1940년 일본군 희귀사진 공개


1940년대 태평양전쟁으로 치달아가는 일제의 광기를 떠오르게 해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3·1절 90돌을 맞아 근현대사 사진연구가 정성길(68)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27일 < 한겨레 > 에 제공한 이 사진은 중-일전쟁 4년째에 접어든 1940년 일본군들이 폭격기 앞에서 2개의 폭탄에 각각 '일발필중 미괴격멸'(一發必中 米傀激滅)과 '장개석 증'(蔣介石 贈)이라는 글귀를 '부적처럼' 써넣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당시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일제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침공한 뒤 독일·이탈리아와 '3국동맹'을 맺은 것에 분노해, 일본에 대한 고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일제는 소련과 불가침조약으로 대항했고, 이에 미국은 석유 수출 전면 금지를 단행했다. 석유의 90%를 수입에 의존하던 일제는 결국 41년 12월 진주만 기습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을 도발한다.


정 관장은 "당시 일본의 유력 언론사에서 '전쟁 홍보용'으로 준비했으나 싣지 못한 자료 사진들로 보이며, 패전 이후 일본 정부가 '공개 불가 목록'으로 분류해 놓은 것을 6년 전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1943~44년 '가미카제'(신풍) 특공대원들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 5장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