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

< 차마고도를 따라 가다 >

엑칼쌤 2009. 6. 24. 17:13

차마고도를 따라 가다

 
차와 말을 교역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차마고도,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선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입니다.

당시 교역상의 삶을 통해 이 지역의 다양한문화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네팔의 라싸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중국 윈남성, 서쪽으로 히말라야까지 이어지는 5,000km의 험준한 옛 교역길 '차마고도'.

교역상을 뜻하는 '마방'은 이 길을 따라 중국의 차와 히말라야의 소금을 가져와 네팔의 말과 바꾸었습니다.

마방의 말은 다양한 장식으로 꾸며지고 말 안장위에 놓인 네팔인 특유의 직물가방 속에는 중국 윈난성의 주교역품인 보이차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네팔의 수도 라싸로 가는 동안 보이차는 적당히 발효돼 최고의 품질을 갖추게 됩니다.

이처럼 마방의 발자취를 따라 전시장을 돌며 관람객들은 차마고도의 문화를 엿보게 됩니다.

민병훈,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

"교역하면서 어떤 삶을 누려왔는지 종교관, 내세관 등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친숙하고 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남실크로드인 차마고도를 통해 전파된 불교와 동서문화는 불교 미술품으로 소개됐습니다.

길게 내려뜨린 티베트의 불교화인 탕카와 조각 등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과 국내 3대 티베트관련 박물관의 소장품이 총 망라됐습니다.

지난해 말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중앙박물관이 4억에 구입소장한 14세기 네팔의 불교조각은 인도와 중국의 불교와 티베트의 전통신앙이 융화된 독특한 미감을 발합니다.

기원 전 인간의 가장 오래된 무역로 '차마고도', 생존을 위해 가장 높고 험한 길을 지난 발자취가 그들의 생활 문화와 예술품 200여 점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