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사

< 美 큰바위 얼굴 3D 영상으로 보존 >

엑칼쌤 2009. 7. 30. 07:10

美 큰바위 얼굴 3D 영상으로 보존

 

미국 역사상 4명의 위대한 대통령 얼굴이 조각돼 있는 러시모어산의 `큰바위 얼굴'이

레이저 빔을 이용해 3D 영상으로 촬영돼 보존된다.

사우드 다코타주 블랙 힐스에 있는 큰바위 얼굴에 대한 레이저 스캐닝 작업은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의한 훼손이나 테러 공격 등 각종 위협으로 인해 역사적인 기념물이 훼손됐을 경우, 이를 보수하거나 재건축할 때 필요한 정보를 준비하기 위한 게 주요 목적.

이 작업은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각종 문화유산의 디지털 보존작업을 추진해온 캘리포니아의 사이아크사가 담당한다.

9월부터 2주간에 걸쳐 실시될 이 작업은 첨단기법을 동원해 큰바위 얼굴을 모든 각도에서 촬영해 3D 영상으로 보존하게 되며, 항공촬영도 시도된다. 특히 조지 워싱턴 대통령 조각상 바로 밑에 있는 깊은 협곡에서도 촬영이 시도된다.

또 사이아크사 뿐 아니라 스털링 궁전과 로슬린 성당을 3D 영상으로 보존 중인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정부가 장비와 인력을 지원한다.

러시모어 국립공원의 내브닛 싱 교육담당 국장은 러시모아산의 대통령 조각이나 세계 다른 지역의 문화유산들은 모두 인류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유산들이지만 기후변화, 전쟁, 자연재해 등 각종 위협에 노출돼 있는 만큼 이를 보존하는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 레이저 스캐닝을 통해 디지털 영상으로 촬영돼 보존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국의 문화유산 보존담당국장인 리처드 오코너는 "현재 측량과 사진촬영 등 기존 방식에다가 1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레이저 스캐닝 작업을 통해 각종 문화유산의 마지막 이미지를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아크사는 현재 전 세계 500여개 문화유산에 대해 레이저 스캐닝 작업을 실시중이다. 이중에는 산성비로 훼손되는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신전과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페루의 마추픽추, 허리케인 피해를 본 뉴올리언스의 프렌치 쿼터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모어산에는 현재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비롯해 3대 토머스 제퍼슨,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돼 있다. 조각가 구촌 보글럼이 1927년 시작해 41년 제작을 완료한 4명의 대통령은 각각 미국의 건국, 성장, 보존, 발전을 상징한다.

러시모어산에서 27km 떨어진 블랙힐스 산자락에는 19세기 인디언 전사이자 영웅으로 유명한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성난 말)의 얼굴상도 조각돼 있다.

7월초에는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의 환경운동가 11명이 러시모어산에 올라가 링컨 대통령의 얼굴에 지구온난화 반대 깃발을 내걸었다가 국가기념물에 올라간 혐의로 경범죄로 기소되기도 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