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대국과 맞선 500년 고려 전쟁사
고려시대(918~1392)는 거란(요) 전쟁, 여진 정벌, 몽골 전쟁, 홍건적 및 왜구 토벌 등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시대다.
특히 고려가 큰 전쟁을 치른 대상은 거란ㆍ여진ㆍ몽골 등 북방에서 일어난 유목민족이었다. 중국 대륙의 북부에서 일어난 거란ㆍ금ㆍ몽골은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배후에 있는 고려를 공략했다.
구주대첩 기록화
500년 고려시대 전쟁사를 담은 '고려, 북진을 꿈꾸다'(플래닛미디어 펴냄)를 최근 출간한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쟁에 대한 성찰 없이는 고려시대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동북아에서 고려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강대국이었다면서 강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함이 고려를 동북아의 강자로 만들었고 고려가 획득한 성취는 상당한 정도의 성과라고 설명한다.
책은 고려의 전쟁을 동아시아에서 한족이 군림하던 판도를 깬 거란과의 전쟁, 한국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외정벌인 여진 정벌, 세계제국 몽골에 대한 항전, 원(元)과 싸우다 고려까지 침입한 홍건적과의 전쟁 4가지로 나눠 서술했다.
저자는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했고 고려가 어떻게 대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한된 무기와 군사를 갖고 싸우던 시대에는 방어수단이 공격수단보다 적에게 더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한반도 북쪽처럼 산지와 협곡이 많은 지형에서 성곽전은 최상의 공격이자 방어"였다고 말한다.
기마(騎馬)를 장기로 하는 북방민족에 맞서 싸울 때 평지에서 싸우는 것은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었고 그보다는 성곽과 같은 방어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했다는 설명이다.
이때 청야입보(淸野入堡) 전술이 자주 구사됐다. 적이 침입하면 군사들과 주민들은 일단 인근의 성으로 이동해 성을 굳게 지키면서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방식이다.
고려의 수성전이 빛을 발한 대표적인 사례로 구주성 전투가 꼽힌다. 1231년 몽골군은 고려를 침입해 4개월이 넘도록 맹렬히 공격했으나 구주성 함략에 실패하고 말았다. 고려가 장기간 몽골의 침공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도 수성 능력 덕분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고려는 이미 태조와 광종 대에 청천강을 주방어선으로 삼아 적의 주요 침공로에 성곽을 쌓아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거란이 고려를 침입했을 때 거란군은 성곽을 우회해 진격했고 퇴로를 차단당한 채 전후방에서 고려군의 협공을 당해 무너졌다.
저자는 고려가 싸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왜 고려를 쳐들어왔는지, 전쟁 국면에서 고려가 내린 선택은 어땠는지를 이해하려면 주변국 정세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당시 국제 정세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플래닛미디어. 328쪽. 1만8천원.
저자는 동북아에서 고려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강대국이었다면서 강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함이 고려를 동북아의 강자로 만들었고 고려가 획득한 성취는 상당한 정도의 성과라고 설명한다.
책은 고려의 전쟁을 동아시아에서 한족이 군림하던 판도를 깬 거란과의 전쟁, 한국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외정벌인 여진 정벌, 세계제국 몽골에 대한 항전, 원(元)과 싸우다 고려까지 침입한 홍건적과의 전쟁 4가지로 나눠 서술했다.
저자는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했고 고려가 어떻게 대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한된 무기와 군사를 갖고 싸우던 시대에는 방어수단이 공격수단보다 적에게 더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한반도 북쪽처럼 산지와 협곡이 많은 지형에서 성곽전은 최상의 공격이자 방어"였다고 말한다.
기마(騎馬)를 장기로 하는 북방민족에 맞서 싸울 때 평지에서 싸우는 것은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었고 그보다는 성곽과 같은 방어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했다는 설명이다.
이때 청야입보(淸野入堡) 전술이 자주 구사됐다. 적이 침입하면 군사들과 주민들은 일단 인근의 성으로 이동해 성을 굳게 지키면서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방식이다.
고려의 수성전이 빛을 발한 대표적인 사례로 구주성 전투가 꼽힌다. 1231년 몽골군은 고려를 침입해 4개월이 넘도록 맹렬히 공격했으나 구주성 함략에 실패하고 말았다. 고려가 장기간 몽골의 침공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도 수성 능력 덕분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고려는 이미 태조와 광종 대에 청천강을 주방어선으로 삼아 적의 주요 침공로에 성곽을 쌓아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거란이 고려를 침입했을 때 거란군은 성곽을 우회해 진격했고 퇴로를 차단당한 채 전후방에서 고려군의 협공을 당해 무너졌다.
저자는 고려가 싸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왜 고려를 쳐들어왔는지, 전쟁 국면에서 고려가 내린 선택은 어땠는지를 이해하려면 주변국 정세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당시 국제 정세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플래닛미디어. 32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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