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

< 일, 731부대 암매장 의혹 유골 발굴하기로 >

엑칼쌤 2010. 3. 21. 07:39

일, 731부대 암매장 의혹 유골 발굴하기로

 

인체실험으로 악명높은 일본 '731부대' 희생자가 암매장 됐다는 의혹이 짙은 지역을 올해 일본 정부가 발굴 조사할 예정입니다.

중국 하얼빈시에 있었던 일본 관동군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 731부대의 생체실험 희생자는 한국인 6명을 포함해 1,467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적어도 3,000명이 생체실험으로 숨졌고 세균전 피해자도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731부대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생체 실험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해왔습니다.

이 731부대를 지휘한 곳은 도쿄의 일본군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신주쿠구 도야마에 있는 옛 일본군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 근처를 발굴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시민단체인 '전쟁피해조사회법을 실현하는 시민회의'는 후생노동성 관계자가 현재 일본 국립국제의료센터 직원 아파트 터인 만 제곱미터를 발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터는 1989년 7월 공사 도중 수술이나 총탄으로 손상된 두개골 등 100여기가 발견돼 731부대 인체표본을 옮겨와 보관하다가 패전과 동시에 암매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신주쿠구는 당시 전문가에게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한국·중국·일본인이 포함된 몽골계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가 신원과 사망 원인을 조사했지만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일본군 육군 군의학교 전직 간호사가 2006년 "부근 아파트 터에도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함에 따라 아파트가 철거되는 대로 발굴을 시작하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 조사 발굴로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의 증거가 확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