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애착관계 형성, 부모들 작은 습관에 달려
애착은 자신이 아닌 특정한 사람에게 가까이하고 이를 유지하려고 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이는 아기와 엄마 사이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아이들은 출생 직후부터 영아기 시기에 엄마를 대상으로 한 애착을 통해 강력한 심리적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하지만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늘 산만하고 불안하다. 이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해 사회생활까지 아이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 많은 엄마들은 자신과의 애착이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아이와의 애착을 잘 형성해야 한다.
출산 후 36개월까지가 아이의 지능, 정서 등이 확정되는 제일 중요한 시기다. 이때는 꼭 엄마가 양육해줘야 한다.
양육의 포인트는 엄마와 아이의 애착이다. 애착은 엄마가 나한테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로 주로 6~8개월부터 형성된다. 애착을 통해 아이는 관계의 신뢰를 잘 쌓게 된다.
영아기 때 아이들은 말하지도 잘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늘 내가 울면 달려오는 엄마'라는 경험 등을 통해 엄마와의 애착을 형성하며, 이는 아이의 사회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처음 만난 엄마라는 사람과의 관계가 잘 형성되면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도 믿음을 갖고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안정된 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엄마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엄마에 대한 신뢰가 없어, 늘 불안감을 호소하고 징징대며 엄마와 분리되지 못하는 등 사회성이 떨어진다.
안정적인 애착은 아이가 필요할 때 부모가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면서 형성된다. 엄마가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애착이 형성된 아이라면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반응으로 낯가림이 나타난다. 이는 돌 무렵 심해졌다 점점 사라지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반대로 아무에게나 가서 안기는 아이들은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처음 본 사람이 와도 친한 척 하는 건 아이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애착대상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애착 문제가 심해지면 반응성 애착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 아동은 신체적·지적·정서적인 발달이 지체되고 눈맞춤이 어려우며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는 등 자폐성 장애와 유사한 행동 특성을 보이게 된다.
엄마들의 작은 습관만이 아이와의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첫째는 아이에게 수다쟁이가 돼야 한다. 아이가 36개월이 될 때까지 아이가 듣던 안 듣던 지속적으로 언어적인 자극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엄마' 소리를 빨리하는 것도 '엄마'라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이다. 계속 말을 해주고 자극을 줘야 언어도 빨리 나온다.
두 번째는 아이와의 눈 맞춤이다. 눈을 맞추는 건 사람에 대한 관심이고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아이에게 장난감을 치우라고 말할 때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아이에게 다가가 아이와 눈을 맞춘 상태에서 말해야 한다.
세 번째는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나뭇잎이나 꽃 색 등의 자연색깔을 보여주고 자연소리를 듣는 게 인지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네 번째는 바로 반응하기다. 아이가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했을 때 즉각적인 반응을 해줘야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바로 반응하라는 건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해 반응만 잘해주라는 말이다. 아이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안 사주겠다고 생각했으면 왜 안 사주는지에 대한 설명을 계속 해주는 것도 반응이다.
마지막은 스킨십이다. 많이 안고 뽀뽀하며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몸으로 느끼는 방법이다.
아이들의 과잉행동장애는 대부분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난다. 그만큼 엄마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 (아이 발달 등에 대한) 승부를 결정짓는데 특히 36개월까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중요한 시기에 정신 차리고 아이를 잘 길러야 하며, 무엇보다 엄마가 웃어야 아이도 웃는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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