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 비격진천뢰 >

엑칼쌤 2017. 10. 6. 21:18

비격진천뢰



조선 중기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에 화포장(火砲匠) 이장손이 발명했다는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고안된 폭탄이다.


'화포식언해'(火砲式諺解)와 '융원필비'(戎垣必備)라는 책에는 비격진천뢰를 "체형은 박과 같이 둥글고 부리에는 손잡이 달린 뚜껑이 있다. 완구(碗口)에 실어 발사하되 불꽃을 막으려면 진천뢰 심지에 불을 붙이고 나서 완구 심지에 불을 붙인다"고 소개한 기록이 남아 있다.


비격진천뢰의 지름은 20㎝ 안팎이며, 외부에 작은 구멍이 있고 안은 비었다. 폭탄은 이 구멍에 나무 심지에 해당하는 목곡을 넣고 화약과 쇳조각을 채워 사용했다. 화약이 터지면 쇳조각이 사방으로 퍼졌다고 한다.


내부에 무수한 기공(氣孔)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기공으로 인해 주물의 강도가 약화해 적진에 떨어졌을 때 폭탄이 잘 폭발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격진천뢰는 1592년 9월 경주읍성을 탈환할 때 쓰였고, 이후 진주성과 평양성, 행주산성에서 벌어진 전투에도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