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김정섭
모든 것을 가로질러
너에게로 너에게로만
유유히 흘러가는 나를 본다.
때로는 여울지며
때로는 굽이치며
때로는 깊은 상념으로
하염없이 흘러가는
나의 본질을 본다.
너만을 향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가로질러
끊임없이 흘러 흘러가는
그대가 내 심중에 흘려놓은
강으로, 말갛게 흐르는
깊고 푸른
나의 슬픔을 본다.
'마음에 와 닿는 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반딧불이-안재찬 > (0) | 2019.02.15 |
---|---|
< 행복-나태주 > (0) | 2019.01.29 |
< 좋은 글 중에서 > (0) | 2019.01.15 |
< 높이 날자-조용철 > (0) | 2019.01.13 |
< 눈사람이 되기 위하여-정호승 > (0) | 2019.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