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 시들

< 강가에서-김정섭 >

엑칼쌤 2019. 1. 27. 20:04

강가에서-김정섭






 



모든 것을 가로질러
너에게로 너에게로만
유유히 흘러가는 나를 본다.



때로는 여울지며
때로는 굽이치며
때로는 깊은 상념으로
하염없이 흘러가는
나의 본질을 본다.



너만을 향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가로질러
끊임없이 흘러 흘러가는
그대가 내 심중에 흘려놓은 
강으로, 말갛게 흐르는
깊고 푸른
나의 슬픔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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