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 담임을 맡게 되었네... >

엑칼쌤 2019. 5. 15. 17:37

임시 담임을 맡게 되었네...




어제 못 나오셨던 선생님이 오늘 출근하셨다네...


점심 시간에 교직원 식당에서 옆 자리에 앉아서 식사하시기에

"선생님 반 애들 데리고 줄다리기 1등했습니다" 하니까

고생 많으셨다고 미안한다고 말씀하시네...


조금 뒤에 들리는 소리.

기간제 교사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나왔단다.

이렇게 빨리 병가를 내시는걸 보면 충격을 상당히 많이 받으셨나보다.


점심 시간이 끝나갈 무렵 다음 시간 수업 들어갈 준비하는데

교감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이 잠시 보자고 하시네?

교장실로 쫑쫑쫑.

지난 주 2학년 학생들이 1학년 학생들 화장실에서 때린 사건과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간단히 물으시고.


"문선생이 담임 좀 맡아줘야겠어."


고등학교에서 근무할때 교감선생님으로 계셔서 말 한마디하면 바로 통하는 사이라서.


"네. 알겠습니다"


2009년도에 마지막으로 담임하고 안 해 봤으니까 딱 10년 만에 담임을 해보네?

비록 임시 담임이지만.


일단 청소 시간에 들어가서 같이 청소하면서 임장 지도하고,

종례 시간에 핸드폰 나눠주고,

학교에 아파서 못 나올 경우에 연락하라고 내 핸드폰 번호 알려주고,

간단히 끝내고 보내줬다. 


10년 전처럼 학생들 다루면 바로 쫓겨나겠지?

슬슬 다뤄라.

위험하다.

잘못하면 뉴스에 바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