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열 받게하네...
마루 소파에 누워서 밤 12시경 잠이 들었다.
밤중에 한 번씩 눈 떠서 보니 딸내미 방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네?
가서 불 꺼주면 또 일어나서 불 켜고 잘 것 같아서 그냥 잤다.
새벽 5시 40분경.
노크하고 들어가봤더니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네?
"안 잤어?"
"어."
무뚝뚝한 단 한 마디
"잠 안 와?"
"어 ---"
대답하기 싫으니까 말 걸지 말라는 말투다.
순간 열이 확 받아서
'그게 지금 아빠에게 하는 말투냐?'고 크게 소리내서 혼 내고 싶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참고 샤워하고 대충 아침 차려먹고 출근했다.
사춘기라고, 그 때만 넘기면 괜찮을거라고...
주위 분들이 그렇게 말씀들 하셔서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해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어디 아빠한테 아침부터 눈 똑바로 뜨고 소리 치고 대들어...
학교 같으면 그냥 그 자리에서 엄청 혼 내버렸을텐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그건 아니지...
오늘부터 서로 안 부딪히게 그 녀석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시간에는 학교에 있다가
그 녀석 학원 갔으면 퇴근해야겠다.
하루 이틀이지.
자기 기분 안 좋으면 아빠에게 버릇 없이 행동하고, 말 틱틱 뱉고...
나도 더 이상은 너 용납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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