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기 여쌤 외할아버님 >

엑칼쌤 2020. 10. 13. 21:18

동기 여쌤 외할아버님

입사 동기 여쌤이 어머니, 외할아버지랑 같이 살고 있다.
할아버님은 올해 96세.
6.25전쟁 참전 군인이시란다.
항상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시고, 담배도 조금씩 피우시고, 정정하셨다는데

지난 주 갑자기 안 좋아져서 요양병원에 몇 일 계신 뒤로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단다.
이모님들이랑 다 몇 일 집에서 생활하시고.
그러다가 오늘 오후 전화 통화를 하는데
"엄마. 울지 마"
하는 말에 무슨 일인지 짐작을 했지.
수업 없으면 조퇴하고, 상신하고 가라고 했더니
3학년 1시간 있다고 마치고 간단다.
수업하는 동안 나는 올라가서 반 청소하고 왔다.
수업 후 가방 정리하고, 교무실 들러서 교감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나와서 주차장에서 배웅해줬다.
장례식장에서 마음이 여려서 많이 울텐데.
내일 점심 식사 후 선생님들이랑 조문 가기로 했다.
저녁 9시경 가볼까했는데 상황이 어떨지 몰라서 안 갔다.
몇 년 동안이나 모시고 같이 살아서 마음이 많이 아플텐데.
최근 몸 안 좋아지신 뒤로는 담배 태우러 공터로 나가실때는 졸졸 따라가서 모시고 다녔다고.
내일 낮에 보자.
그 때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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