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걷는 길-이순원
연수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작품을 들었다.
권위주의적이기만 했던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
자식들이 싫어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벗어나려고, 바꿔보려고 하지 않으셨던 당신네들의 모습.
좀 유치하지만 나도 어렸을 때는 그런게 참 싫었었다.
일요일마다 목욕을 가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목욕 가방은 내가 들고 다녀야 했다.
바로 앞에 재떨이가 있어도
"재털이 좀 가져와라"
"나가서 담배 좀 사와라"
"아빠 안 잔다. 뉴스 넘기지 마라"
......
뇌 수술 받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말에 쉬지도 못 하고
"내일 시제 가야된다."
쓸 말이 갑자기 엄청 생각나네...
'나는 커서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수 십번을 다짐해서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그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바로 뭐를 시키는거다.
자기가 하면 되는데 굳이 그걸 시키는 걸 나는 이해하지 못 한다.
가정도 민주적으로 "얘들아. 오늘 뭐 먹을래?"
청소도 내가 해버리고, 빨래 등등등...
학급 운영도 실장에게만 시켰던 과거와는 달리
담임 교사가 할 수 있는건 해주고, 나머지 일부만 실장에게...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ㅎㅎㅎ
그만 쓰고 날래 연수 들으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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