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한국의 에어포스 원
https://tv.kakao.com/v/423479801
에어포스원은 '공군 1호기'라는 뜻으로, 비행기 명칭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이용하는 항공기 호출부호입니다.
따라서 '한국판 에어포스원'이라는 건 한국의 공군 1호기, 즉 한국의 대통령 전용기를 말하는 거죠. 콜 사인은 '코드 원(Code One)'입니다.
대통령 전용기는 이동 시 대통령 안전을 보장하고 유사시에는 군을 지휘하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국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 설비인데요.
현재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는 보잉 747-400은 2층 구조입니다. 기내 1층 앞쪽에는 집무실과 침실, 휴식 시설 등 대통령 전용공간이 있고 뒤쪽은 기업인 등 비공식 수행원과 기자들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2층은 장관 등 공식 수행원 자리가 있고요.
좌석 수가 210여 개로 적다 보니 관료가 아닌 수행원이나 기자들은 일반 항공권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낸다고 합니다. 2001년식인 현재의 공군 1호기는 최대 항속거리가 1만2천800여km입니다.
수송기를 대통령용으로 운용해오던 한국이 '에어포스원'이라고 부를만한 비행기를 갖게 된 건 1985년입니다. 당시 채택된 기종은 보잉 737-300으로, 이후 20여 년간 공군 1호기로 사용됐죠.
40인승 규모에 운항 거리가 짧아 미국까지 한 번에 가지 못했던 이 비행기는 2010년, 정부가 보잉 747-400기종을 장기 임차해 공군 1호기로 쓰면서 현재는 공군 2호기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형 기종으로 교체하는 이유는 보잉 747-400기종이 대부분 퇴역하고 있고 외교 일정을 함께하는 인원 모두를 태우기엔 좁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죠.
정부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대한항공은 새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될 보잉 747-8i 여객기 기체와 함께 조종사, 정비원, 승무원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중 제일 빠르다는 이 기종의 순항 속도는 마하 0.86인데요. 최장 14시간 동안 1만4천815km를 날아갈 수 있어 기존의 보잉 747-400기종보다 약 2천300km 더 운항할 수 있죠. 이전보다 동체도 6m가량 길어졌다고 합니다.
해당 기종은 17개월 동안 내부 개조 및 외부 도장 작업을 거쳐 대통령 전용기다운 모습을 갖췄는데요. 대통령 집무실 등 시설에 국가지휘통신망, 위성통신망까지 장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임차계약에 3천3억 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공군은 에어포스원이 될 수 있는 항공기를 두 대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잉 747-200B 기종을 개조해 VC -25A라는 제식 명칭을 지닌 지금의 에어포스원은 지상과 똑같이 집무를 볼 수 있어 '하늘의 백악관'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설비와 성능을 자랑합니다.
3층으로 된 VC -25A는 공중 급유가 가능해 1주일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수술실로 사용할 수 있는 의무실에 의사도 상주하죠.
대공미사일을 회피하는 기능과 핵폭발 시 EMP(전자기파)로부터 기내 전자장치를 보호하는 보안 및 방어 시스템도 구축돼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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