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교시 어느 반, 폭발 직전 >

엑칼쌤 2025. 6. 26. 18:46

2교시 어느 반, 폭발 직전

2교시 수업, 자습.
책을 보던가, 그림이라도 그리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분위기를 흐리는 녀석이 한 명  있다.
일 주일에 세 번 아침자습 시간에 같이 분리수거장 지키는 녀석이다.
어제도 시험 전 주이니 시험 공부하라고 자습시켰지.
역시 아무것도 안 하고 분위기를 흐린다.
어제는 복도로 데려와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었다.
오늘도 같은 태도여서 또 복도로.
오늘도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고.
수업 끝날때쯤 들어오라고 했는데 인상을 겁나게 쓰면서 들어온다.
말을 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순간의 정적.
몇 년 전 대들던 학생을 때렸던 그 교실인데
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끝나는 종이 울리고.
마음을 접고, 다음 수업 있는 반으로 갔다.
점심 식사는 건너뛰고.
옆 자리 후배쌤이 먹으라고 챙겨왔네.
...

6교시에 배가 고파서 커피랑 같이 먹었다.
어째 느낌에 금요일 같다.
아들녀석이 통닭 먹자고 했는데 근무하느라
힘 들었나 보다.
자고 있네.
지둘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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