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

< 격분 알카에다 “다음 목표는 중국” >

엑칼쌤 2009. 7. 15. 07:22

격분 알카에다 “다음 목표는 중국”

SCMP "신장 위구르 형제 유혈진압 中정부에 보복"…

전세계 이슬람 동조 움직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무장세력 알카에다가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 유혈 진압으로 인한 이슬람인의 죽음에 복수를 선언했다.

특히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 근로자와 현지 프로젝트 등이 테러 목표로 조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비밀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7ㆍ5 신장 위구르 폭력 사태와의 연계 의혹을 받고 있는 알카에다가 중국 정부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위험평가회사인 '스털링 어신트(Stirling Assynt)'는 자사 고객들에게 알카에다의 계파 가운데 알제리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케에다(AQIM)'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AQIM은 지난달 알제리의 동서횡단도로를 건설하는 중국인 노동자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아 이동하고 있던 전투경찰 수송차량에 폭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전투경찰 24명을 살해했었다.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는 당시에는 부상당한 중국인도 없었고 중국인이 타깃이 되지도 않았지만 "향후 이 같은 종류의 공격이 중국인 엔지니어 등을 목표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이 중국을 직접적으로 조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AQIM이 중국을 테러 목표로 삼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첫 계파지만 다른 테러조직들도 뒤따라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스털링 어신트 관계자는 "중국 정부로부터 핍박받는 중국 내 이슬람세력에 대한 동정심이 전세계 이슬람 사회에 퍼지고 있으며 일부 이슬람 과격 세력들은 중국에 대한 테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멘에 있는 이슬람 테러 조직들이 중국에 우호적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중국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테러의 목표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에는 수십만명의 중국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초국가적 위협 관련 전문가인 나이젤 잉스터는 구체적인 위협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 없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알카에다의 최근 행동 패턴과 들어맞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AQIM의 최근의 공격을 통해 그들이 리더십의 국제적인 어젠다를 제공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본토 전문가들은 최근의 신장 유혈 사태로 중국인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권의 테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한편 중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정부로부터 원조를 받아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경찰은 13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흉기를 들고 폭력을 휘두르던 위구르인 3명에게 총을 발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