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 깜짝 놀란 아이, 상황별 대처법 >

엑칼쌤 2012. 4. 6. 14:56

 

 

깜짝 놀란 아이, 상황별 대처법

 

 

1. 큰 소리에 놀랐을 때

생후 3개월 이전은 '놀람 반사'를 보이는 시기. 아기들은 신경이 미숙하기 때문에 무언가 몸에 살짝만 닿아도 놀라곤 한다. 또 큰 소리나 자신의 자세 변화에도 놀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백일이 지나면 서서히 없어지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횟수도 줄어든다. 예민한 아기라면 놀라는 횟수가 좀더 많을 수 있는데, 특히 신생아의 경우 커다란 소리나 소음에 놀라 우는 경우가 많다. 큰 물건이 떨어지거나 문이 쾅 닫히거나 서랍을 닫는 등 일회성으로 날카롭게 나는 소리인 경우 아이가 접해보지 못했던 소리이므로 아이 입장에서는 큰 자극이 되는 것. 큰 소리에 놀라 운다면 우선 아기를 포근히 안아줄 것. 아기에게 익숙한 엄마 목소리로 "놀랐지? 괜찮아" 식의 말을 건네면서 토닥이면 금세 안정을 되찾는다.

 

2.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

잠깐 한눈판 사이 아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의 머리는 딱딱한 두개골 속에 물주머니가 있고 그 안에 뇌가 자리한 구조. 보호막이 있어 안전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쉽게 손상을 받진 않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 아이 스스로도 크게 놀랄 수 있다. 외상이 없고 부은 곳이 없다면 일단 울음이 진정될 때까지 꼭 안아주고 24시간 동안 아이의 상태를 살필 것. 또 그날 저녁은 목욕을 피하고 격렬한 운동이나 놀이도 금한다. 낮에 크게 놀랐기 때문에 밤에 자다 깨서 울거나 보채기도 하므로 아이가 잠을 제대로 잘 자는지 옆에서 지켜보자.

3. TV에서 무서운 장면을 보고 놀랐을 때

3~5세는 공포심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시기. 아직까지는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으로 본 것들이 자신에게도 일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체험하지 않은 대상과 사건에 대해서도 공포를 느끼는데, 이를테면 TV 속 귀신, 외계인 등이 대표적. 아이가 TV에 나오는 무서운 장면을 보고 놀랐다면 안아주면서 달래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 "뭐가 무섭다고 그러니?", "저거 가짜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아이를 비난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아빠도 어릴 때는 무서웠단다. 하지만 실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는 나타나지 않으니 안심해도 돼" 식으로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봤을 때

부부싸움을 목격한 아이들은 뭔가 큰일이 일어난 것 같은 불안감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싸우는 것은 아닌지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되더라도 아이가 보지 않는 곳으로 피하고, 싸운 후에는 바로 아이와 마주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자세. 최소한 30분 정도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아이를 대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면 부모의 불편한 심리 상태를 느끼고 자꾸 눈치를 보게되므로 일단 아이의 불안한 마음부터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 "엄마 아빠가 서로 생각이 달라서 조금 큰 소리로 이야기한 거란다" 등의 설명으로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좋다.

< TIP자다가 놀랐어요! >

* 무서운 꿈을 꿨을 때

악몽은 만 2세부터 시작되어 만 3~6세에 가장 많이 경험한다. 어린아이들이 꾸는 꿈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했던 것, 느낀 것이 꿈으로 다시 나타나는 것.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걱정거리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꿈으로 표출되는 셈이다. 아이들은 악몽을 꾸면서 놀라 깨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울다가 깨기도 한다. 악몽을 줄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무섭고 폭력적인 것을 접하지 않게 하는 것. 아이가 악몽을 꾸면서 놀라 깼다면 마음을 진정할 수 있도록 다독여주고, 부모가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놀라면 아이들은 더 불안해하므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아이에게 꿈이 무엇인지, 누구나 악몽을 꿀 수 있음을 설명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잘 자다가 깜짝 놀라 깰 때

돌 미만의 어린 아기일수록 자다가 깨어 우는 경우가 많은데, 크면서 서서히 좋아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자다가 놀라서 깨어 운다면 품에 안고 토닥이면서 다시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줄 것. 수건으로 배를 감싸주거나 속싸개로 몸을 감싸도 효과적이다. 또 조도를 낮추고 부드럽고 포근한 헝겊으로 만든 이불이나 인형 등으로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