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은 반짝, 귀는 쫑긋! 그림책 읽어주기의 기술
그림책은 아이 혼자 보기보다 어른이 '읽어줘야 하는 책'이다. 눈으로 그림을 보고 귀로 이야기를 들을 때 비로소 완벽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게 바로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어떤 그림책을 사줄지, 또 얼마나 많이 읽어줄지 고민하기 전에 '어떻게 읽어주느냐'부터 생각해보자.
* 그림책은 '읽어주는' 책이다
그림책을 사는 사람은 어른이지만 그 책을 보는 건 아이다. 이는 그림책이 아이 스스로 읽기보다는 어른이 읽어주는 책이라는 의미. 설령 어른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소리내어 책을 읽어준다면 그 경험이 얼마나 새로운지 알게 될 것이다. 평소 눈으로 속독했던 글귀를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들으면 머릿속에서 한 편의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풍부한 공감각적 이미지가 떠오르며 내용을 음미하게 된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귀는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에 온전하게 집중하게 되고, 눈은 책 속 그림을 따라가게 된다. 즉, 청각을 통한 말의 세계와 눈으로 읽어낸 그림의 세계가 아이 속에서 하나로 버무려져 '그림책 보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 혼자 책을 볼 때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다. 혼자 책을 볼 때는 눈으로는 글자를 좇아가고 다시 그림을 보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 시간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시간차를 하나로 일치시키기가 아이로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는 두 세계가 완전하게 합일된다. 청각을 통해 들려오는 이야기가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여기에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야기 세계가 펼쳐진다. 이것이 바로 '그림책 읽어주기'의 힘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대화는 있지만 기승전결이 있는 서사적인 이야기는 주로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음을 통해 접하고 있는 것.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줘야 하는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그것도 가장 친밀하면서도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엄마의 음성을 통해 듣는다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특별한 체험이자 꼭 필요한 경험이다. 엄마 아빠가 그림책을 반드시 읽어줘야 하는 이유다.
◆ Step 1 일단 무조건 읽어줘라
· 글자를 알든 모르든 읽어준다-그림책은 한글을 깨친 다음에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한글을 모른다고 보지 못할 이유도 없다. 무엇보다 한글을 익히기 위해 보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그림책을 본다는 것은 한글을 깨쳤느냐와 상관이 없다. 간혹 그림책이 글을 익히는데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에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짚어가며 읽어주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 삼가야 할 행동. 아이에게 책은 순수하게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이지 글자를 배우기 위해 보는 게 아니다. 그러니 아이가 글자를 알든 모르든 편안하게 읽어주자. 엄마의 '사심'이 없어야 아이도 엄마도 그림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TV, DVD 속 동화가 엄마를 대신할 순 없다-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전문적인 성우의 내레이션이 더 좋을 거란 생각에 CD나 DVD를 통해 이야기 동화를 들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마트폰으로 플래시 동화 같은 영상물을 틀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안에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 사이의 관계맺음이 빠져 있다. 아이가 TV나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보았을 때와 엄마가 옆에서 직접 책을 읽어줄 때 반응하는 뇌 활동은 전혀 다르다. 미디어를 통한 활동은 스토리에 따라 화면이 흘러가는 것을 그냥 지켜보게 된다. 그저 빠른 속도로 이미지와 소리가 흘러갈 뿐이고 아이의 뇌는 이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상상의 힘이 작용할 여지가 없다. 흔히 소설을 영화화했을 때 '책만 못하다'라는 평을 듣는 이유도 어떤 면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상상력이 만들어낸 이야기 세계가 훨씬 창의적이고 임팩트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 Plus Info. 구연동화 하듯 읽어주기 VS 차분하게 읽어주기
* 3세 이전 아이라면 '패런티즈'가 적합하다
아이에게 말을 걸 때나 책을 읽어줄 때 "어머, 우리 아기가 그~랬구나~!", "커~어다란~ 사과가 '쿵' 떨어졌네!", "아~주 아~주 자그마한(점점 작은 목소리로) 토끼가 살았대요!" 식으로 구연동화 하듯 들려준다면 '패런티즈'를 잘하는 엄마라 할 수 있다. 패런티즈(parentese)란 엄마가 아이와 대화를 하거나 얼러줄 때 평상시 목소리보다 높은 톤으로 단어를 길게 늘이며 말하는 방법을 일컫는 전문용어. 일반적으로 아빠에 비해 엄마가 이러한 언어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마더리즈(mohterese)'라 부르기도 한다. 발달심리 전문가들은 과장해서 연기하는 패런티즈를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며 언어 발달 및 촉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2~3세 미만의 어린 아이일수록 엄마가 패런티즈로 말할 때 훨씬 더 집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도 일반적인 성인의 말투보다 패런티즈에 더 집중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바 있다. 패런티즈는 일상 언어생활뿐 아니라 그림책을 읽어줄 때도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우리말은 영어나 중국어에 비해 음의 고저나 음폭이 제한적이라 음운이 낮고 단조로우니 3세 미만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최대한 리듬감을 살려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것이 책에 집중시키는 방법이다. 의성어, 의태어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등장인물에 따라 목소리를 바꾸어 읽어주면 그림책에 보다 흥미를 느낄 것이다.
* 3세 이후에는 '과장' 대신, 차분하게 읽어주는 것도 좋다
앞서 이야기했듯 그림책은 어느 정도 감정을 살려 읽어주는 것이 좋다. 느낌을 살려 읽어주다 보면 엄마도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고 듣는 아이 역시 더욱 흥미로워한다. 하지만 매번 읽어줄 때마다 무조건 구연동화 하듯 극화하고 지나칠 정도로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칫 엄마의 감정에 치우쳐 내용이 잘못 전달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를 이해하기 시작한 만 2~3세 이후의 아이라면 이제는 좀더 차분한 낭독법을 시도해야 한다. 특히 3세 이후 아이라면 차분한 낭독법이 오히려 아이 스스로 상상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물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극적인 표현 없이 책을 읽어주자. 차분한 분위기가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고 단조로운 낭송이 아이의 판타지를 자극한다. 목소리의 톤을 과장되게 높이기보다는 아이의 반응이나 줄거리의 흐름에 맞춰 읽는 속도를 조절하거나 상황에 맞게 효과를 넣는 정도면 충분하다.
◆ Step 2 엄마가 알아야 할 리딩 기술
1. 반복해 읽어주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아이가 '한 번 더' 읽어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줘라. 여러 번 본 책을 또 읽어 달라고 조르는 건 아이들의 습성이다. 아이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며 익숙한 이야기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다. 이미 이야기 전개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긴장감 없이 오히려 편안한 상태에서 풍부하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엄마 입장에서는 한 번 읽은 책을 보고 또 보는 게 지루하지는 않을까 싶고, 너무 지나치게 반복해주길 원할 때는 혹시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된다. 하지만 아이가 '한 번 더'를 외치는 순간은 오히려 중요한 타이밍이다. 만 3세 무렵 된 아이는 비로소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에 푹 빠져 자신의 머릿속에 상상의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게 된다. 즉, '한 번 더 읽어달라'는 요구는 드디어 아이가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상상력이 확장되고 있다는 뜻. 그러니 몇 권의 책을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반복해서 읽어줘도 좋다. 똑같은 내용이지만 아이에겐 책의 언어가 매번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아이의 발달 상태가 그때마다 다르고, 감성의 결이 날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책이라도 매번 다른 책처럼 느껴질 수 있다. 독서 전문가들도 10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책 1권을 10번 읽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2. 스킨십 리딩이 필요하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를 꼭 껴안거나 무릎에 앉혀 엄마의 체온과 목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하자. 아이들은 그림책의 재미난 내용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눈빛, 목소리, 체온 등 그 순간의 따스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엄마가 자기를 향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아이는 더없이 안정적이고 따뜻한 유대감을 느낀다. 더불어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도 한다. 사실 그림책을 읽어줄 때 엄마와의 상호관계가 없다면 다른 시청각매체와 다를 바가 없다. 방 안에 켜져 있는 TV나 라디오에서 들리는 말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듯, 아이의 흥미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아이의 소리에 반응해주지 않은 채 단순히 읽어만 주는 그림책은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림책 읽어주기가 아이에게 의미 있는 이유는 그림책을 매개로 엄마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고, 그 순간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온전히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아이 월령에 맞는 교감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집중력은 매우 짧다. 만 3세 미만 아이는 길어야 3분 정도 한곳에 집중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림책 보여주는 요령이 꼭 필요하다. 가령 돌 무렵 아이들을 위한 인지 발달을 돕는 사물 그림책은 단순한 그림과 글자만 있을 따름. 그림책에 자동차가 나온다면 살을 붙여 이야기를 들려주자. "예쁜 빨간색 빠방이네. 우리 아빠 차는 하얀 빠방이지?" 하며 이야기를 덧붙이는 식이다. "와! 전철이 빠앙~ 하며 소리를 내네" 하며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도 좋다. 아이의 경험 수준에 맞춰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4. 돌 전에는 많은 책이 필요 없다
돌 이전에는 그림책 10권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아직 돌도 안 된 아이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책을 사는 것은 결국 엄마의 욕심인 셈. 이 시기에는 여러 권의 책을 읽어주기보다 한 권을 반복해서 여러 번 읽어주는 것이 더 좋은 독서법이다.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책을 골라 반복해서 읽어주며 매번 새로운 재미를 찾게끔 하자.
5. 책장에 남아 있는 아이 눈길을 캐치해라
흔히 그림책은 '그림'이 중심이므로 '소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림책 안에는 틀림없이 소리가 존재한다. 때로는 산새가 지저귀고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담겨 있는 것이 그림책이다. 하지만 급하게 책을 읽으면 책 속에 담긴 수만 가지 소리를 지나치기 십상. 책을 읽어줄 때는 최대한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음미하듯 들여다보게 하자. 아이의 눈길은 여전히 책에 남아 있는데 읽어주기 급급한 나머지 책장을 서둘러 넘겨서는 안 된다.
6. 상황에 맞게 바꾸어 읽어주자
책 내용을 상황에 맞게 편집해 읽어줄 필요도 있다. 글밥이 많은 책이라면 책에 있는 모든 글자를 읽어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내용을 확장해 보기도 하고, 아이의 상황에 맞게 조금 꾸며도 괜찮고, 이야기를 현실에 연계해도 된다. "그림책 속 강아지는 알록달록 바둑이네? 할머니가 키우시는 개는 흰색인데. 그렇지?" 하면서 내용을 확장해가는 식이다. 책을 보는 아이의 몰입도가 훨씬 커질 것이다.
7. 의도적인 질문은 No!
그림책은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하는데 자꾸 교육적인 효과를 노리다 보면 엄마의 의도가 아이에게도 전해지게 마련이다. 아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확인하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자신이 느낀 것을 아이가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책을 통해 느낀 감동을 굳이 말로 설명해야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책을 읽은 직후가 아니라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책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다. "어머, 이건 책에 나왔던 무지개 물고기를 닮았다" 하고 이야기를 꺼내며 아이의 반응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다.
8. 엄마 먼저 책의 내용을 숙지한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 엄마가 미리 내용을 파악해두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맞춰 목소리 톤을 조절할 수 있고, 적절하게 리듬감을 살려 읽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엄마가 이야기의 느낌을 파악하고 읽어주면 아이가 더 흥미를 느낄 뿐 아니라 정서적인 교류도 활발해진다.
9. 목소리에 힘을 빼고 엄마부터 책 읽기를 즐기자
사실 신경써 책을 읽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소리내 말한다는 게 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가져오는 여러 권의 책을 다 읽어주다 보면 엄마부터 기진맥진해지곤 한다. 무엇보다 책 읽어주기가 엄마에게 숙제처럼 느껴져선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부터 책 읽기를 즐기는 것. 아이에게 읽어줘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엄마도 즐기면서 읽어보자. 좀더 효율적으로 책을 읽어주고 싶다면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추는 것도 좋다.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찬찬히 읽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친근감을 갖기 때문에 조근조근 읽어줘도 이야기에 쉽게 빨려든다. '연기력'의 강도는 줄이되 이야기 자체에 몰입하면 엄마도 좀더 즐겁게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 tip 본 책을 보고 또 본다고요?
아스퍼거증후군 혹은 자폐증세 등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같은 행동을 수차례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생활 속에서 눈에 띄는 다른 이상 행동을 동반하게 마련. 그러니 같은 책을 계속 읽고 싶어 하는 것만 가지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다만 독서 취향이 너무 편중되는 점이 염려된다면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다른 책을 아이 눈에 잘 띄게끔 두어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요령. 새로운 책을 보여주며 아이의 관심을 살펴 반응이 괜찮으면 더 읽어주도록 하자.
* 책 유형별 리딩법
글자 없는 그림책-글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 읽어줄 텍스트가 없다 보니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책이 바로 글자 없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텍스트가 없는 대신 책을 보며 더 많은 '말과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자 없는 그림책을 보여줄 때는 아이의 연령과 집중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만 2~3세 아이는 집중 시간이 짧은데다 이야기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니 순서대로 책을 보여주기보다는 아무 페이지나 펼쳐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5세가 되면 집중력도 향상되고 앞뒤 이야기를 연관시키며 이야기도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이때는 책장을 넘겨가면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아이가 어려워한다면 힌트를 주거나 질문을 하며 내용을 파악하도록 유도하는 게 요령. 우선 "그림책 안에 뭐가 있지?" 하고 물으며 그림 속의 사물이나 등장인물을 찾아보게 한다. 그다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물으며 사건과 행동을 말로 이끌어내면 된다.
잠자리 그림책-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꿈나라로 빠져드는 시간은 아이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 매일 잠자리에서 그림책을 읽는 습관을 들인 아이는 정서도 안정되고 책 읽는 즐거움도 자연스레 깨치게 된다. 잠자리 그림책을 고를 때는 굳이 잠과 연관된 내용이 아니어도 괜찮다.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글밥이 많지 않은 책, 즐겁고 유쾌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면 어느 것이라도 좋다. 책을 읽어줄 때에는 최대한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차분한 목소리로 읽어주어 아이가 꿈결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자. 책을 읽어줄 때는 엄마도 편안한 자세를 취할 것.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영상-아토피, 초록숲에서 힐링하세요 > (0) | 2012.06.11 |
---|---|
< 초보엄마 이유식 만드는 법 > (0) | 2012.06.06 |
< 초보 엄마들의 육아 비법 9가지 > (0) | 2012.05.14 |
< 동영상-스트레스 줄이는 '숲 태교'…산모들 사이에서 인기 > (0) | 2012.05.03 |
< 기저귀 체조법 > (0) | 2012.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