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 시들

< 혼자 밥 먹는 사람-양성우 >

엑칼쌤 2020. 1. 10. 17:02


혼자 밥 먹는 사람-양성우




혼자 밥 먹는 사람에게 복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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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하루를 끝내고 돌아와서 먹는

눈물에 만 찬밥 한 덩이가 희망이라면...



사랑이란 함께 있는 것이라고 했던가

혼자 앉은 밥상 앞은 사막이니

오직 살아있다는 까닭만으로

배가 고프기보다는 마음이 허기져서 먹는 것.



아무도 없는 어스름 깔린 마루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

그 외롭고 쓸쓸함이 오히려 남이 모르는

기쁨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