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
내일이 고 3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수능일이다.
4교시까지 수업 마치고,
5-6교시는 동아리 활동.
오랜만에 간식 좀 사주고.
7교시에 교실 청소하는데 제출 안 한 핸드폰이 가방 안에 떡하니 놓여있다.
교무실로 가져갔다가 다시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다시 교무실로.
학부모님께 상황 설명 문자 드리고.
핸드폰 가방 가져가라고 하는 걸로 종례 대체.
핸드폰을 압수당한 학생이 교무실로 왔다.
"선생님. 제 핸드폰이 없어요?"
제출도 안 했으면서 그런 말이 나오나?
엄청 혼 내주었지.
말 없이 교무실을 나간다.
퇴근.
집에 차 놓고, 옷 갈아입고 병원으로.
시원한 바람도 느끼고, 열 받았던 기분도 좀 풀고.
한 시간 반 정도 있다가 나왔다.
저녁을 사 먹고올까 하다가 지갑도 없고, 집으로.
갈비 국물에 비벼서 파김치랑 식사.
내일은 수능일이라서 쉰다.
아침 10시부터 은행 업무 시작.
연말정산 추가분 내고, 범칙금 내고, 전통시장 상품권 사고.
그리고 집에 오면 이제 나는 자유다.
ㅎㅎㅎ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발치했던 사랑니 자리 통증 > (0) | 2023.11.23 |
---|---|
< "선생님. 동아리 시간에 만들었어요" > (0) | 2023.11.22 |
< 수술 받은 부위가 아프다고 > (0) | 2023.11.15 |
< 월요일-수행 평가 > (0) | 2023.11.13 |
<"선생님. 제가 만들었어요"> (0) | 2023.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