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고려시대

< 세계 최초 굴포 운하 >

엑칼쌤 2009. 3. 22. 07:02

세계 최초 굴포 운하

 

고려 인종 때부터 조선 세조 때까지 320여년 간 공사가 진행되다

중단된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 '굴포운하(掘浦運河)' 건설사업 

 

굴포운하는 고려 인종 12년(1134년)부터 조선 세조 7년(1461년)까지 327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다 중단된 세계 최초의 운하로, 태안군 태안읍 인평.도내리(천수만)와 서산시 팔봉면 진장.어송리(가로림만)를 잇는 총연장 6.8㎞의 내륙 뱃길(폭 14m) 가운데 2.8㎞가 미개통 상태로 남아 있다.

조선시대까지 호남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대규모 물자는 대부분 선박(조운선.漕運船)을 이용해 운송됐는데, 충남 태안의 안흥앞바다는 풍랑이 거센 대표적인 험로여서 고려 인종 때부터 굴포운하 굴착공사가 진행돼 한 때 운하가 부분 개통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심이 얕고 운하 예정지에 암초가 많아 마지막 구간(2.8㎞)을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공사가 중단됐다.

특히 굴포운하는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잇는 '수에즈운하'(1869년 개통)와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운하'(1914년 개통)에 비해 400년 가량 앞서 개통된 세계 최초의 운하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