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구원투수 옆집 엄마 잘 사귀기
워킹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육아맘'들이다.
육아맘 사이에서 '엄따(엄마왕따)'가 되지 않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노하우는 무엇일까? 워킹맘 선배들이 공개한 알토란같은 노하우.
회사일하랴 살림하랴 아이 키우랴 하루 24시간이 바쁜 워킹맘들에게 주변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특히 근처에 살고 있는 '육아맘'은 급할 때 아이를 맡기거나 도움을 요청하기도 편하고, 최근의 교육·육아 트렌드나 정보를 얻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하지만 육아맘들 사이에 워킹맘은 '엄따(엄마왕따)'로 통하게 마련. 2010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워킹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들의 고민 중 44.4%가 '부모네트워크에서 소외'로 꼽혔다. 그만큼 진입이 어렵다는 얘기다. 육아맘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 육아맘을 내 편으로 만드는 12가지 기술
1.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라
워킹맘이 육아맘의 도움을 받으려면 마음가짐부터 단단히 재무장해야 한다. 워킹맘 중에 은근히 전업주부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 괜한 경쟁심을 가지면 상대방도 알아채게 마련이다. 또 육아맘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아이 키우기에 올인하는 만큼 육아와 교육 정보도 베테랑인 게 당연하다. 워킹맘은 경제적인 수입을 얻는 만큼 가사와 육아 부분에는 육아맘보다 한 수 아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의 입장을 진심으로 이해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관계가 편해진다.
2. 자연스럽게 육아맘과 안면을 틀 것
아파트에 살 경우 육아맘들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엘리베이터와 놀이터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놀이터에 나갔을 때 비슷한 또래의 육아맘의 있다면 먼저 반갑게 인사를 전하자. 단, 처음부터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몇 번 인사를 나누다 보면 아이나 가족 등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기 좋다.
3. 모임에서 한두 명의 단짝 친구를 만들어라
힘겹게 엄마 모임에 들었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맞지 않는 엄마라면 노력해도 친해지기 어렵다. 모임 안에서 말이 통하는 엄마 한두 명과 두터운 친분을 쌓는 게 효과적이라는 게 엄마들의 조언.
4. 사이가 어색하다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자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 인사를 하거나 살갑게 대하기란 어려운 일. 연고가 없다면 먼저 온라인 커뮤니티 지역맘 카페에 가입하자.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지역별로 모임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먼저 카페에 가입해 지역맘들과 안면을 트고 나서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면 어색함이 덜하다.
5. 슈퍼우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가장 큰 문제는 뭐든지 완벽해야 한다는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것.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웃 엄마들과 인적 네트워크까지 완벽하게 쌓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느 정도는 포기할 줄 알아야 스트레스도 덜하다. 동네 엄마들과 친해지지 못해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있는데, 아이들은 커가면서 제 스스로 친구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자.
6. 모임에는 되도록 참석하기
같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들끼리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등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원에서 열리는 공식적인 학부모 모임에는 바빠도 꼭 참석하는 성의를 보일 것. 급작스러운 일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모임의 리더에게 미리 전화해 양해를 구하고 다음 모임 때 꼭 연락해달라고 하자. 이때 모임에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 등을 챙겨 보내는 것도 방법.
7. 친분을 쌓은 육아맘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하라
모임에 몇 번 참석했다고 쉽게 친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자. 육아맘 또한 워킹맘처럼 어느 정도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모임에 참석하는 것 외에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야 계속해서 친분을 쌓을 수 있고 '따'를 당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쯤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체험전에 가는 등 계속해서 친분을 유지해야 한다.
8. 회사 생활의 눈치작전을 적극 활용하라
회사생활에서 '눈치'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 엄마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모든 모임에 100% 참여하고 모든 육아맘과 돈독한 관계를 갖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100% 올인하기보다 회사생활에서 배운 눈치작전을 십분 활용해 눈치껏 적당한 성의를 보이자.
9.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넬 것
성격상 수줍음을 타는 엄마도 있고, 모임에 자주 불참한 워킹맘은 다른 엄마들 대하기가 쑥스럽게 마련이다. 이럴 때 먼저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는 엄마는 누구에게나 환영받는다. 아무래도 워킹맘은 육아맘의 커뮤니티에 스스로 진입해야 하는 상황. 특히 처음 모임에 나오는 사람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은 의외로 영향력이 커서 상대방이 오랫동안 고마움을 갖곤 한다.
10. 자기 자랑은 금물
'자식, 남편, 시댁 자랑을 하지 않는 엄마'를 인기 있는 엄마의 한 유형으로 꼽는다. 같은 맥락으로 모임에 참석해 육아맘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생활의 고충이나 맞벌이에 관한 이야기만 한다면 괜히 잘난 척하는 엄마로 미운털만 박히기 십상이다. 남들이 시댁 흉을 볼 때 적당히 맞장구도 쳐주고, 잘 모르는 드라마 얘기를 하더라도 적당히 호응해주는 센스를 발휘하자.
11. 친해지더라도 긴장감을 놓지 말 것
육아맘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처음 친해졌을 때는 서로 말조심을 하다가도 시간이 흐르면서 말실수로 서로 삐걱대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닌데 사적인 내용을 꼬치꼬치 묻거나, 상대방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하면 섭섭해하기도 한다. 육아맘들과의 관계에서는 내 친구가 아닌 아이 친구의 엄마임을 감안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12. 적당한 칭찬과 호응은 필수
육아맘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일단 경계를 허물고 먼저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 호응하고 공통 관심사는 함께 나누는 것이 기본. 매너를 갖추고 진솔하게 대하면 상대방도 그 마음을 알아준다.
* * * 선배맘의 공략 노하우
* 온라인 커뮤니티 지역맘 카페를 공략했어요
"연고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걱정스러웠는데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의 지역맘 카페를 알게 됐어요. 보통 '00동 4살 아기' 등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사하기 전 카페에 가입해 인사글을 남기고 몇 번 글을 올리니까 반갑게 맞아주더라고요. 카페에 올린 글만 봐도 엄마들 나름의 성향을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어 좋고요. 이사한 뒤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 계속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어요. "
* 친한 육아맘 몇 명에게 공을 들였어요
"엄마 모임에 참여하는 대신 모임에 열성적인 육아맘과 친분을 쌓는 방법을 택했어요. 급할 때 아이도 맡길 수 있고 모임에서 얻은 육아·교육 정보도 들을 수 있어 일석이조예요. 물론 그만큼 투자를 해야죠. 그 엄마가 관심 갖는 육아·교육 관련 책을 선물하거나 그 집 아이들까지 챙겨 영화나 연극을 함께 보러 가기도 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성의를 보여도 굉장히 고마워하더라고요."
*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꼭 보답해요
"5분 거리에 사는 육아맘에게 급할 때 아이를 맡기곤 하는데 선물을 해도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부탁하는 게 미안해서 그러니 시간제로 수고비를 받는 건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죠. 다행히 괜찮다고 해서 아이 맡기는 시간만큼 수고비를 전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더라고요. 그 엄마도 아르바이트하는 셈이니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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