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정부

< 초대 내각 다수는 임정요인·항일투사 >

엑칼쌤 2021. 7. 3. 09:50

초대 내각 다수는 임정요인·항일투사

 

◇초대 입법, 사법, 행정 3부 수장과 첫 내각 다수는 임정 요인,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초대 정부의 입법, 사법, 행정부 수장은 모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이나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승만에 이어 제헌국회 의장이 된 신익희는 임정 출범 때 임시헌장을 기초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고, 1943년 임정으로 돌아와 내무총장을 맡았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는 좌우합작 항일민족단체인 신간회 중앙집행위원장 출신으로 광주학생운동 6·10만세운동 관련자를 변호한 독립운동가다.

 

◇'미군=점령군’은 남로당 선전 선동

이재명 지사가 쓴 ‘미 점령군’ 표현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최근 고교생 대상 강의로 물의를 빚은 ‘미군 점령군, 소련 해방군’을 떠올리게 한다. 남로당은 4·3사건을 일으키면서 미 군정과 미국을 투쟁 대상으로 공격했다. 남로당 무장대가 1948년 4월 3일 폭동을 일으키면서 뿌린 호소문엔 ‘조선 사람이라면 우리 강토를 짓밟는 외적을 물리쳐야 한다. 반미 구국 투쟁에 호응 궐기하라’고 썼다. 미국과 미군을 ‘우리 강토를 짓밟는 외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또 다른 호소문에도 ‘매국 단선 단정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조국의 통일 독립과 완전한 민족 해방을 위하여!’라고 썼다. 남로당은 미군을 점령군,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단독정부로 깎아내리는 정치 선동을 펼치면서 실제로는 소련 지령을 받는 김일성 공산정권 수립에 참여했다.

1948년 8월 5일 첫 국무회의를 마친 대한민국 초대 내각. 앞줄 왼쪽부터 전진한·임영신·안호상·이인·이범석·이승만 대통령·윤치영·김도연·조봉암·장택상. 뒷줄 왼쪽부터 윤석구·김동성·민희식·유진오.

 

이시영 부통령은 1919년 임정 수립 때부터 참여해 법무·재무총장을 지내며 임정을 지킨 원로 독립운동가이다. 총리 겸 국방부장관인 이범석은 임정 산하 광복군 참모장 출신으로 1946년 광복군 500여 명과 함께 귀국해 건국에 앞장섰다. 지청천 무임소장관도 광복군 총사령관 출신으로 여순 사건이 발생하자 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인 법무장관은 항일변호사 출신으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됐고, 김도연 재무장관도 2.8독립선언,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된 독립운동가였다. 신복룡(79)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초대 내각이 친일세력으로 이뤄졌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다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