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삶

< 유치장에서 생일 케이크 선물받은 소녀의 '눈물' >

엑칼쌤 2010. 8. 25. 18:55

유치장에서 생일 케이크 선물받은 소녀의 '눈물'

 

경남 거제경찰서 유치장에서 보기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특수절도 혐의로 유치장에 구속수감된 10대 소녀를 위해 경찰서측에서 조촐한 축하

파티를 열어주었고 이에 감동한 소녀가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워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무렵 유치장에서 이흥우 경찰서장과 수사과, 유치장 관리직원들이 수감 중인 김모(16.여)양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전달하고 축하했다.

거제경찰서가 김양을 위한 생일 파티를 마련한 것은 전날 특수절도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면서 했던 혼잣말이 계기가 됐다.

김양은 조사 도중에 "내일이 생일인데.."라며 "일찍 가출해 지금까지 제대로 생일 케이크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는 혼잣말을 했고 이말을 흘려듣지 않은 경찰서 담당형사와 수사과장은 유치장에서 김양을 위한 생일파티를 열기로 결정했다.

김양의 생일인 이날 수사과 직원들은 경찰서장과 함께 케이크을 사들고 유치장을 찾아가 축하했다.

김양을 조사했던 담당형사는 축하편지까지 전달했다.

뜻밖의 생일선물에 감격한 이양은 촛불을 끄고 케이크를 자르는 동안 눈물을 흘리면서 경찰관들에게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수감 중에 생일 케이크을 받으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는 잘못된 일을 하지 않겠다고 경찰관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김양은 지난 13일 거제시내 공중전화 박스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행인의 지갑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