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 부모가 옆에 있어야 자는 아이, 어떻게 할까? >

엑칼쌤 2012. 2. 27. 17:25

부모가 옆에 있어야 자는 아이, 어떻게 할까?

 

같은 시간을 자도 어떤 아이는 피곤하고, 어떤 아이는 개운한 이유는 수면 시간이 아니라 수면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흔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어른과는 달리 소아는 쉽게 숙면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혜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소아의 수면에 관해 알아봤다.

◇ 수면이 하는 역할?

수면의 기능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정상적인 수면이 박탈되었을 경우를 따져보면 수면의 역할에 관해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잠이 부족하면 피로가 쌓이고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악영향이 초래된다. 렘(REM)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 저하가 오기도 한다. 그런데 소아가 성인과 다른 점은, 피곤하면 몸이 처지는 성인과는 달리 소아의 경우 잠이 부족할수록 정서적으로 흥분하기 쉽고 집중력이 떨어져 흡사 ADHD 환자처럼 산만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소아기 수면 장애

소아기 수면 장애 중 가장 흔한 것은 코골이인데, 심한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오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혼자 자는 소아의 경우 보호자가 수면 무호흡증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하지불안증후군 또한 보통 어른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아도 얼마든지 걸릴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오면 수면 시 다리가 불편한 느낌이 있고 밤새 뒤척대는 등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데, 어른과는 달리 소아의 경우 불편한 감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주위에서는 성장통으로 오인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근전도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니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 잠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어른의 불면증과는 달리 소아 불면증은 부적절한 입면 습관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 중에는 꼭 보호자가 옆에서 잠을 재워야 비로소 잠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습관이 되면 나중에는 같은 입면 과정 없이는 잠이 들지 못하게 된다. 잠을 자는 동안, 소아의 경우 보통 대여섯번의 수면 싸이클이 있는데, 이 대여섯번의 싸이클 마다 아이가 깨어났다 잠들었다를 반복한다. 그런데 부적절한 입면 습관을 가진 아이의 경우 매 수면 싸이클마다 깨어나고, 매번 보호자가 젖을 물리거나 옆에서 재우기를 반복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 보호자도 힘들어진다. 때문에 스스로 잠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