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당선. 광화문 축제속 눈물·환호
제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환소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문재인! 호우! 문재인! 호우"라고 외치며 열광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이 "엄마, 문재인 후보 왔어. 대박이야"라고 말하며 문 후보 앞으로 뛰어갔다. 딸을 뒤쫓는 어머니의 표정도 밝았다.
문 후보가 손을 들고 감사의 인사를 표하자 시민들은 "기호 1번 문재인"이라고 환호했다.
시민들은 마이크를 잡은 문 후보의 모습을 휴대폰에 담으면서 설렘과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 후보의 등장에 광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에 눈물을 흘리는 시민도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50대 추정 여성은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닦았다. 모자를 푹 눌러쓴 30대 추정 남성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
몰려드는 인파에 가족과 분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 남성은 스마트폰으로 "어디 있어? 우리 이산가족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화문 현장을 생중계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 김모(23·여)씨는 들뜬 표정으로 "오늘 대한민국의 역사가 또 바뀌었다. 이런 날은 사진으로 꼭 남기고 싶다"고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당선인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당선을 축하하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정윤지(35)씨는 "문 후보가 꾸리는 새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보다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서민만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
제 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이지영(32)씨는 "내 손으로 뽑은 문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 기쁘다"며 "서민의 힘으로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인 만큼 잘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사대(42)씨는 "후보를 사랑하는 청년 자원봉사단인 '슈퍼문'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45명이 있다"며 "지금까지 최순실 사태로 국민이 너무 힘들었는데 문 후보가 다 치유해주고 정의로운 나라로 바로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개표 방송 화면에 '문재인 당선 확실'이라는 문구가 뜨자 시민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광화문 광장은 페스티발을 방불케하는 축제 현장을 연출했다.
파란색 왕관에 문재인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한 지지자, 파란 옷을 입고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응원단도 있었다. 대학생 몇몇은 문재인 이름이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광장을 배회했다. 폭죽과 나팔도 등장했다.
문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지 않은 시민들도 문 후보의 당선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분위기다.
자영업자인 문모(50)씨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지만 역사적인 순간이라 광화문에 남아있었다"며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새 세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문재인의 당선이 전환점이라는 점은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선화 기획국장은 "심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득표가 낮아서 실망스럽다"며 "문 후보의 공약이었던 부양의무제와 장애등급제 폐지 약속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엄주동(55)씨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는데 안 돼서 아쉽다. 결과가 섭섭하기도 하다"며 "그래도 국민이 원하는 사람이 문 후보였으니깐 괜찮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문 후보가 너무나 큰 과시하지 않고 공약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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