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사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우전중 졸업생
저녁 운동을 끝내고 집 근처 병원 앞을 지나는데
앉아있던 여학생이 나를 보더니 일어난다.
자세히 보니 작년에 순회 나가서 가르쳤었던 학교 여학생이네?
2월 이후에는 못 보고, 페이스북으로 가끔씩 연락만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딱 앞에서 만나게 되네?
"어? 어쩐 일로 여기 있어?"
"예. 친구 만나러 왔어요"
"저녁은 먹었어?"
"아니요. 아직 못 먹었어요"
"공부 열심히 하나보네? 얼굴 살이 쪽 빠졌네?"
"그래요? 별로 열심히 안 하는데..."
"쌤 딸내미 너 다니는 고등학교 1지망 썼으니까 입학하면 잘 데리고 다녀라.
쌤이 오늘은 주머니에 돈이 없는데, 다음에 만나면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줄게"
사는 동네도 이 쪽도 아닌데 친구 만나러 이 밤중에 여기까지 왔다네.
일찍 들어가라.
위험하다.
오랫만에 갑자기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학구파였었는데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지?
안 하면 딱밤을 '퍽, 퍽,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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