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옆 반 종례해 주셔야죠?" >

엑칼쌤 2019. 8. 27. 21:16

"선생님. 옆 반 종례해 주셔야죠?"

 



점심 시간.

1학년 담임들이 두 테이블에 나눠서 앉았다.

식사하다가 옆 반 쌤이 오후에 출장이라서 끝나면 자기 반 간단히 종례 좀 해 달라기에

지금 안 적어놓아서 까먹으니까 교무실 가면 다시 한 번 말 해주라고 했다.

 

......

 

오후 일과가 끝나고 우리 반 종례해주고 앞 문에 서서

학생들 나오는거 보고 있는데 7반 담임쌤이 와 있네?


"왜?"


"옆 반 종례해 주셔야죠?"


아. 맞다. 그래야지?

후다닥 옆 반으로 가서 간단히 종례해 주고 문 단속하는거

확인해 줬다.

 

퇴근하고 옆 반 쌤에게 문자 보냈더니

자기도 식사 후에 일이 있어서 다시 말을 한다는걸 깜빡했단다.

둘 다 웃음으로


"내일 뵐게요!"

 

저녁 밥 먹고 운동 나가야되는데 비가 와요.

귀뚤귀뚤, 찌르르르.

 

옆에 가로등 불빛이 은은히 비추이면 경치 멋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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